
졸업논문과 관련하여 인공생명의 개념과 기술이 적용되어 있는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찾고 있던 중 재미있는 작품을 하나 발견했다.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디어아트 작가 Ruari Glynn의 <Performative Ecologies>
작가에 따르면 Performative Ecologies는 키네틱적인 '대화형' 환경을 말한다.
말 그대로 hardware 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키네틱 오브제와 관람객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여기서 안면 인식을 할 수 있는 장치가 장착된 오브제(작가는 dancer라 명명했다) 는 관람객이 가까이 다가오면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는 상황이 연출된다. 이 때 서로 얼굴을 마주하는 행위에 따라 오브제(dancer)는 꼬리 처럼 생긴 LED 막대를 회전 시키면서 마치 강아지가 꼬리치는 듯한 움직임을 연출한다. 이러한 움직임을 나는 반가움 또는 친밀감의 표현이라고 해석하고 싶다. 오브제(dancer)는 관람객이 마주하는 단계에 따라 등급(level)이 부여되어 진화의 개념에 들어있는 '적응(fitness)'과 도태의 단계를 거친다. 이러한 적응관계는 유전 알고리즘(Genetic algorithm)에 의해 계산이 되는데, 그 계산 결과에 따라 오브제(dancer)는 학습을 하게 되며, 그러한 학습에 의해 유도되는 퍼포먼스를 펼쳐나가게 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학습이 하나의 오브제(dancer)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학습의 결과들로 축적된 지식(knowledge)을 생태적 환경(ecologies)에서 공유를 하며, 그러한 환경속에서 다시 서로가 상호작용을 하면서 함께 퍼포먼스를 펼친다는 것이다.
한가지 문제시하고 싶은 점이라면 다윈주의에 대한 흔한 오해의 결과인 '적자생존'의 개념을 그대로 적용한 '적응'과 '실패'의 단순한 알고리즘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퍼포먼스를 행하는 오브제는 그러한 알고리즘에 의해서 학습 효과를 갖고 학습을 통해 축적된 지식을 다른 오브제들과 공유하며 진화된 행위를 지속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인공생명의 개념을 제한적이긴 해도 적절히 사용했다고 보여진다.
Performative Ecologies, Ruairi Glynn from Ruairi Glynn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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