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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ance 2007 러셀 말리펀트 무용단 :: 2007년 10월 29일 22시 56분



아주 오랜만에 본 무용 공연.

SIDance 2007 폐막작, 러셀 말리펀트 무용단. (Russell Maliphant Company)

무용을 잘 모르지만 감명, 감동 등을 얻을 만한 감각이 있기는 한가 보다.

<Flux>, <Push>, <Small Boats>의 세 작품 모두 좋았다.

<Flux>는 흑인 남자의 솔로 댄스 였는데, 물 흐르는 듯이 자유로운 몸의 움직임이 크고 힘차지만 부드럽게 선들을 연출하면서 음악, 조명과 함께 멋지게 어우러졌다.  그 긴 다리와 긴 팔에 의해 그려지는 선이 멋있는 공연이었다.

<Push>는 남, 여 각 1명씩 두 명이서 하는 듀엣 댄스다.
제목만으로는 밀어낸다지만 '밀어냄'은 '당김'을 전제로 한다.
나는 이 공연에서는 팽팽하게 밀고 당겨지는 긴밀한 사랑을 엿보았다.
서로의 끈을 놓아 끊어질 듯 밀쳐냈다가도 또다시 숨막히게 밀착된 끊임없는 밀고 당기기 속에서 아름다운 결말로 이어지는 행복한 긴장감을 맛보았던 것이다.
특히 음악이 정말 좋았는데, 어떤 음악인지 구할 수만 있다면 음반을 사고 싶다.

<Small Boats>는 올해 11월 6일, 8~10일 뉴욕 BAM Harvey Theater에서 초연될
 "Cast No Shadow"의 세번째 파트이다.
이 작품은 영화감독이자 비쥬얼 아티스트인 아이작 쥴리안(Issac Julien)의 영상작업과 함께 선보이는 작품이다.
무대 앞 샤막을 가득 메운 영상이 마치 바다가 갈라지듯 가운데로 부터 좌우로 천천히 갈라지며 샤막 속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엿보인다. 연두빛 철제 담장을 한 참 지나 망가진 보트 더미로의 부드러운 유동 속에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교차되는 것이다. 마치 영화처럼 다른 씬이 시작된다.
유럽 양식의 건물들과 교차되는 영상들. 무용수들은 영상 속에 등장했다가 무대 위에 등장했다가를 반복하며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듯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나는 전부터 무대 공연에 영상이 사용되면 아주 효과적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왔었는데,
이 공연으로 부터 그러한 생각이 다시 한번 확고해졌다.
잘 짜여진 안무와 음악 그리고 영상 속에서 끊임없는 연습으로 완벽한 연기를 소화해 내는 퍼포머가 있을 때 그 공연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SIDance2007 러셀말리펀트 홍보영상
<Flux>, <P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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