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축하 엽서 보내기 :: 2008년 08월 19일 16시 12분

셰팔리가 10월에 생일을 맞이합니다.
정확하게는 10월 1일입니다. 2001년에 태어났으니까 우리나라 나이로 이제 만 7살이 되나 봅니다.
많이 축하해 주고 싶은 마음과는 다르게 말도 어색하고 글씨는 여전히 안예쁘게 써지는군요.
작년 생일 때는 축하선물금도 못보내고, 축하 엽서도 못보냈더랬습니다.
그때는 서먹서먹해서 그랬다지만 혹시 기다리고 기다려도 안와서 실망하지는 않았을까 많이 미안했습니다.
이번에는 제 때에 잘 도착해서 정말 행복한 생일날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두번째 편지 :: 2008년 08월 18일 22시 47분
Shefali로부터 두번째 편지가 왔습니다.
받기는 한달도 더 된거 같은데 이제서야 슬그머니 올려봅니다.
날짜를 보니 지난 봄에 보낸 편지가 한 여름이 다 되서야 왔네요.
늦게 왔어도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처음 편지를 받았을 때 보다는 훨씬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방글라데시의 식량 위기 소식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되었었는데,
이 편지를 쓸 무렵에는 잘 지내고 있는 모양입니다.
성경캠프에서 노래를 불러 2등을 했다는군요.
아마도 노래부르는 걸 좋아하나 봅니다.
제가 좋아하는 CCM들이 몇 개 있는데 그럴 수만 있다면 들려주고 싶은데,
한국말로 된 노래는 잘 못 알아들을 수도 있으니, 영어버전의 곡들도 많이 알아둬야 겠네요.
방글라데시의 언어로 된 것을 다시 필기체의 영어로 번역된 것을 읽으려니
다 읽는데 한참이나 걸리네요.
이제 또 답장을 하려니 슬슬 부담감이... 흐흐..
그래도 자꾸 미루지 말고 답장을 해야 겠지요? ^^;


Dear sponsor Kyung Ho Lim,
Greetings in Christ. I'm doing well.
I thank God that your're doing well.
I got your letter, and learned about you reading the letter.
I also like spring like you do.
Various flowers are available now.
We'll have much fun on Childrens Day at the project.
We went for a picnic from the project.
We saw beautiful trees there.
I really enjoyed it.
We had Bible Camp at the project.
There were Bible Quiz, singing and dancing and verse memorizing competition that day.
I got 2nd place singing Jesus song and got reward. I was really glad.
Do you like songs?
What do you like to do doing leisure?
I pray for you that you may stay well.
Please pray for me that I may stay well, too.
Your beloved,
Shefali
30. April 2008
*Translater : Austin
태양의 여자 :: 2008년 08월 06일 21시 20분
지금까지 드라마를 보면서 한번도 완성도 높은 마지막회를 보여준 드라마를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내게는 말이죠.
그런데 '태양의 여자'는 달랐습니다.
화면 가득히 동트는 하늘을 담은 넓은 바닷가와 함께 섞여있는 아름다운 말들...
아아.. 제가 그만 감동에 겨워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니요...
'내려 놓음'과 '용서'를 통해 진정한 인간관계의 회복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드라마 였습니다.
김인영이란 작가가 얼마나 대단해 보이던지...
그리고 그런 내용에 알맞는 장면들을 만들어준 PD와 카메라 감독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어찌하여 앞길이 보이지 않게 사방을 에워싸 버리시고는 생명을 주시는가'라는
성경구절이 나타나는 장면에서는 숨이 턱 막혔더랬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이런 경험을 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가끔 교회에서 찬양을 드릴 때 느끼던 그런 따스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김인영 작가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검색을 해보니 이 드라마를 16년 전부터 기획했다고 하는군요.
오래 준비되고 탄탄하게 기획된 드라마라서 그런가 그 완성도가 깊이 느껴집니다.
드라마가 예술의 경지에 올랐다는 평을 내리고 싶을 정도로...
요즘처럼 극한 대립의 상황이 한숨의 틈도 주지 않은 채 목을 죄고 있는 시기에
이런 따스한 드라마 한편 때문에 크게 한숨을 돌립니다.
억울한 상황이 반전되어 이제 힘을 갖게 된 자가 그 힘을 무기로 상대를 찍어 누르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과연 우리는 통쾌함과 시원한 복수감을 느낄수 있을까요?
힘을 가졌지만 그 힘을 사용하지 않고 가장 낮은 자세로 상대방을 하나의 나약한 인간으로써
포용하고 쓰다듬을 때 우리는 어떤 느낌을 가지게 되나요?
이 드라마가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말과 글로 직접적으로 전달하지 않더라도 바로 그것을 느낄 수 있게 말입니다.
보통 드라마는 다시 보게 되지 않지만, '태양의 여자' 마지막회 만큼은 꼭 다시 보고 싶게 만드는 드라마입니다.
태양의 여자 쵝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