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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가득한 날
달 그림자 하나 곁에 두지 못한 채
홀로 검은 밤을 치뤄 낸 이름 모를 들꽃 한송이.

따스한 아침 햇살 살갑게 머금었더라면
영롱한 이슬 한 방울 고매하게 품어내었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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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산책 길 선명한 연보라 빛으로 저를 유혹하던 들꽃입니다. 이름도 모르는 들꽃이었는데 한번에 사로잡혀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드랬지요. 디카도 없었지만 다행히 핸드폰이 있어서 살짝 담을 수 있었습니다.
꽃 아래 보이는 뾰족뾰족 조금은 징그러워 보이는 잎새는 어려서도 많이 보았던 것 같은데요, 잡초 같아 보이던 이 녀석이 이런 예쁜 꽃을 피워내는 줄은 몰랐습니다. 한 참 인터넷을 뒤져보니 '엉겅퀴'라고 하네요.

언제 부턴가 가을 바람에 나부끼는 갈대밭 풍경이 아름다워 보이더니 이름도 모르는 초여름 들꽃들도 참 예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혹자는 늙어서 그렇다는데 정말 그런가요?
이런 아름다움이 소록소록 발견되는 늙음이라면 기꺼이 늙어갈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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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1 15:47 2007/06/11 15:47
Posted by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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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열심히 2007/06/12 00:39  Modify/Delete  Reply  Address

    정말 이쁘네요.. 이런 들꽃들 보면 이름이랑 어울리지 않게 예쁜 색에 예쁜 모양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그쵸?
    엉겅퀴라는 이름에 비해 참 특별하고 여리고 이쁘네요 ^^

    • 날개 2007/06/13 11:27  Modify/Delete  Address

      네~ 참 예뻤어요.^^; 인터넷에서 찾은 진보라빛 엉겅퀴꽃 보다 훨씬 예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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