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초한'이라는 이미지 언어가 머리와 마음 안에 가득하다.
어제 본 새하얀 쑥부쟁이 꽃 때문이었을 것이다.
일상에서는 잘 쓰지 않는 말이지만
'청초하다'는 화려하지 않으면서 맑고 깨끗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도시에서는 보기 힘들어졌지만
옛날에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들판의 꽃들에게서도
이러한 청초한 아름다움을 흔히 발견 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밝은 햇살 한아름 내려받아 새하얗게 그 빛을 한 껏 뿜어내는 새하얀 쑥부쟁이와는 다르게
햇살 한줌 없이 묵직하게 내리는 빗 속에서도
마치 봄의 한 구석을 새초롬하게 자리잡고 있는 진달래인양 수줍고 겸손한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었던 것을
나는 이제서야 알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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