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형이 타던 차를 물려받았다.
하얀색 쏘나타Ⅲ

지난 추석 날.
처음으로 차를 갖게 된 것을 기념해야 했을지
아니면 너무나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아버지와 작은 누나와 나는
함께 추억을 만들어야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무료개장 어린이대공원을 둘러보고 온다는 것이
그만 양평을 지나 청평까지 가게 되었다.
한적한 청평의 강변 길에 들어서자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싶도록 풍경이 좋았다.
모두 차에서 내려서 공기도 마시고 강쪽을 바라보며 잠시 풍경 감상도 하고..
여기서 아버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내년이면 환갑이라는 세월과는 무관하게
젊어보이고 참 잘 생기셨다는 생각이 든다.
어렸을 때는 그토록 밉고 원망스럽던 아버지가
이제는 삶의 동반자이다.
그리고 큰 병 없이 건강하시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나에 대한 부담과 경제적 능력에 대한 부담과 자신 없음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신실하게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 안에서 자유롭고 평화롭고 행복한
여생을 보내셨으면 하는 것이다.
그래서 오래전 나는 꼭 그렇게 되길 바라며 기도를 올렸고,
조용히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뜨거운 눈물을 경험했다.
아버지를 위해 보이지 않게 조용히 그리고 소중하게 준비하고 있는 나를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지켜보고 계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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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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