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는 분식집'
어느 대학교 앞 분식집 이름 이란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일 때 먹는 떡볶이 2000냥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서 먹는 순대 2000냥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 때 먹는 튀김 1000냥
기찻길 옆 오막살이에서 먹는 라면 1500냥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며 먹는 어묵 1000냥
바람이 머물다 간 들판에서 먹는 잔치국수 2000냥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서 먹는 김밥 1000냥
이런 메뉴를 가지고 있다는데
분식집 주인은 30대 초반의 미혼남이란다.
맛도 좋은지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먹어야 할 정도 란다.
조금 촌스럽고 유치하게 느껴지는 사람들도 있을 지 모르겠지만
우리 말이 아름다워 사랑스러운 나로서는 지극히 한국적인 이런 메뉴 이름이 그저 달갑고 정겹기만 하다.
어딜까?
궁금하다.
그래서 한참 동안 인터넷을 열심히 뒤적거려보았는데
정태련이 그리고 이외수가 쓴 책,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에서 읽었던 내용에 말고는
다른 정보를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여전히 궁금하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스런 안도감이 생기기도 한다.
작가가 쉽사리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를 가지고 자아낸 이야기가 아니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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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집 사장님 센스 만점이시군요.
그러게요. 그 센스에 그 맛이 어떨지 너무 궁금해서 한참 찾았는데 안나오데요...
왠지 떡볶이가 먹고 싶어지는데, 동경에 있으니 매운 떡볶이 생각 많이 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