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면 죽는 거야'

지도교수님이 농담처럼 하신 말씀입니다.

문자 그대로의 의미에서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다 보면 무언가에 쫓기듯 계속 무언가를 열심히 해야 하는 것처럼 들리고 무슨 기계도 아닌데 꼭 그런 취급을 받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테지만,
이러한 말과 함께 안식년이라는 휴식의 시간을 중국 천진에서 가르침과 배움을 지속하는데 사용하고 계신 교수님의 모습으로부터 어쩔 수 없는 속박이 아닌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환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른 아침부터 중국어 수업을 시작으로 하루의 시간들을 공부로 가득 채우고 있다는 이야기에 무척이나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자극에 힘입어 그동안 한번도 실천에 옮기지 못했던 것을 하나 하기에 이르렀는데,
바로 학교 어학원에서 영어회화 공부를 시작하는 것 이었습니다.
유난히 아침잠이 많은 저에게 월/화/수/목/금 매일 아침 7시 50분에 시작하는 영어회화 수업에 참석하는 것은 큰 도전입니다. 미래를 준비한다는 점에서 늘 목말라 했던 부분이기는 했지만 게으름과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야 상황을 피하고 싶은 일종의 대인기피증 같은 두려움 때문에 늘 미뤄왔던 일 입니다.
어제 Level Test를 할 때도 두근두근 떨리더니만, 오늘 첫 수업에서도 긴장과 불안함이 여전했습니다.

만나고 싶은 유명인은 누구냐는 질문에 아무 대답을 못할 정도로 말이죠.
(Which famous person would you like to meet?)

너무 긴장을 했는지 그저 별 생각없이 평소에 좋아하는 아무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의 이름을 이야기하면 그만일 수도 있었을 텐데, 이 질문에 머리속에서 '내가 정말 간절히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이 누구였지?' 라는 물음으로 뒤바뀌어 너무 심각하고 진지한 질문으로 받아들이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제 와서 그 상황으로 돌아가 대답을 하자면 그냥 간단히
김연아를 만나고 싶다고 답하겠습니다.
(I would like to meet Yuna Kim.)

어쩌다 영어회화 이야기로 잠깐 샜네요.
아무튼 절박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욕망으로써 '멈추면 죽는' 논리를 택하기 보다는
멈추지 않고 지속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즐거움들을 경험하는 것이 훨씬 신선하고 건강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믿음에 무게를 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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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2 11:30 2008/12/02 11:30
Posted by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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