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_
김설진 <카니발_Version 2008>

SIDance 2007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 SIDance에도 선보이게 되었다는 김설진 연출의 무용.
무대 위에서 다소 아기자기 하고 재미있는 조형적 요소를 자아내는 개조된 의상과 코믹한 동작들로
재미는 있지만 점점 지루에 지는 이야기 진행이 못내 아쉽다.

이인수 <오뚜기 Stand Up>
그냥 겉보기엔 비보이 댄스와 현대무용의 겉모양이 결합되어 보이는 다소 진부했던 공연.
다소 거칠고 칙칙한 느낌이랄까...

이우재 (고릴라 크루) <죽음에 이르는 망상>
비보이의 테크닉을 가장 적절하게 믹스한 한국식 퓨전 현대무용의 최절정이라 칭찬하고 싶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에서 주인공 발레리나가 꿈 속에서 가면 쓴 괴물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
등장했던 괴물들을 연상케 하는 장면들과 비슷한데 테크닉은 훨씬 뛰어났다.
그런 높은 수준의 테크닉에 '죽음'을 소재로 한 밤의 악몽과도 같은 분위기에
저승사자나 좀비 같은 캐릭터의 섬짓한 몸놀림에 여러번 감탄사가 흘러나왔던 공연이다.

(고릴라크루; 공연중 촬영불가이므로 무대인사 때나 겨우 소심하게 폰카로 찰칵~)


2부_
브라힘 부슐라겜 자르밧 무용단 <방랑자>
혼자서 20여분 넘게 무대위에서 모든 걸 소화해 내다니 아... 감동이다.

(프랑스 브라힘 브슐라겜 자르밧 공연을 마치고 무대인사할 때...)

이 정도의 감동을 전해 줄 수 있을 만한 요소를 세가지 정도로 요약해 본다면,

첫째, 구성진 내러티브의 전개!
영화처럼 이야기를 듣는 듯한 무용. 이것이 이 공연의 가장 큰 매력가 아닐까 싶다.
둘째, 영상과 조명의 환상적인 조화
작은 화면이지만 전체적인 내러티브를 이끌어 가는데 도우미 역할을 하는 비디오 영상과
하얀색의 무대 바닥과 비디오 영상이 상영되지 않을 때의 하얀 스크린으로 상하 양분된 공간에 뿌려지는
조명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셋째, 소품의 사용
결국 도박에 얽힌 인생사에 관련된 이야기 인지라,
돌아다니면서 카드를 한장한장 빠르게 뿌리고, 카드 집짓기 같은 조형물을 만들고, 쌓여진 카드를 발로 차서
흩뿌리는 것과 같은 것은 무상함, 긴장감, 통쾌함 같은 감정을 전율과 함께 전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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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6 16:12 2008/10/26 16:12
Posted by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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