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 - ![]() 진중권 엮음/휴머니스트 |
| 진중권이 지은 책이 아니라 단지 엮음에 그친것으로 보고 '살짝 낚였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진중권스러운 '스타일'이 조금은 스며들어 있다. 책의 서두를 읽어보면 알 수 있다. 진중권은 묻는다.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이 말하던 "기술 복제 시대"의 예술 이후, 디지털 혁명을 지나 "기술합성 시대"인 지금의 예술은 어떠해야 하는가 라고.. 그에 대한 성찰로 로이 애스콧, 사이먼 페니, 제프리 쇼와 같은 미디어아트의 최전선을 달리고 있는 주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주로 미디어아트에 관련된 쓸만한 책들은 대부분 영어로된 책들이다. 그러니 영어가 너무나 힘겨운 나에겐 한글로 번역된 내용을 읽을 수 있는 것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다. 첨단 기술과 예술의 교차 지점에 있어서, 현상적으로는 하이브리드(hybrid)들에 대해서, 학문적이면서 실천적으로는 학제간 연구(interdisciplinary study)가 절실히 요구됨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미디어아트의 특성이라 할 수 있는 상호작용성(interactivity)에 관해서는 낮은 수준에서의 상호작용과 좀 더 자율성 획득에 의한 진화된 상호작용에 관한 역설들을 엿볼 수 있고, 인간과 기계(또는 컴퓨터)와의 상호작용에서의 그 간극(in-between)에서 발생하는 어떤 것들, 그 자체가 예술이 될 수 있음도 보았다. 후반 부에는 인공생명(Aritificial Life)에 관련된 미디어아트도 포함되어 있어서 흥미로움을 더한다. 물론 이 책이 일반인들에게 쉽게 읽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아트를 전공으로 하고 있는 나에게도 그리 쉽지는 않다. 하지만 미디어아트와 관련된 어떤 맥락(context)을 파악할 정도는 되고, 좀 더 나아가 예술에 있어서 기존의 재현(representation)체계를 넘어 직접적인 예술 실천(artistic practice)을 행할 수 있는 예술 분야 중의 하나임을 각인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http://www.kh7777.net/tt2009-12-23T04:21: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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