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김주홍과 노름마치 송년 열림굿 :: 2007년 12월 30일 15시 33분
2007년,
막 여름이 시작되려던 무렵 교방춤과 어우러진 그들의 연주에 매료된 후로
어느 덧 네번째 관람이다.
이제는 처음 못지 않게 더 많이 유명세를 타게 됐는지
긴 시간동안 해외공연을 마치고 돌아온지 며칠 되지 않아
연주자들 모두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간신히 치룬 공연이었다.
노름마치는 옛날 남사당 패들끼리 사용하던 은어로,
마당에 벌려진 판에서 소위 '노름마치'라 불리는 실력자가 나오면
그 판은 이제 그 실력자로써 게임 끝났다는 의미로 최고의 '뜬쇠'를 지칭한다.
이 날 공연에서는 두 가지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
'징'만을 가지고 연주하는 "타징"이라는 곡과 기타리스트 김광석의 신들린 듯한 연주였다.
노름마치 - "타징" 연주 장면
징만을 두드려서 소리를 주고 받음과 함께 어우러짐이 반복되도록 하여 재미를 느낄 수가 있었다.
홍대 앞 클럽이라는 공간과도 잘 들어맞는 느낌이었고,
반복적인 징소리들에 의해 금방 빠져 들게 되는 곡이었다.
김광석,
국내에서 기타 연주를 가장 잘 하는 사람 중의 한사람으로 뽑히는 연주자라고 한다.
이 날 공연에서의 솔로 클래식 기타 연주는
그야말로 '영혼'을 불러 일으키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기타 위에서 날개달린 영혼처럼 자유로이 연주하는 그의 손 끝에서 들리는 소리가 정말 아름다웠다.
다시 한번 크게 감동을 받게 되는 순간이었다.
앵콜 '아리랑'까지 모든 공연을 마치고 난 후 드는 느낌은 "참 잘 놀았다!" 이다.
좋은 공연이라면 이렇게 잘 놀다간다는 느낌이 들 만큼의 후련함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김주홍과 노름마치의 다음 공연은 소고춤과 색소폰과 어우러진 마당이라고 한다.
다음 공연에서 다시 한번 한 판 잘 놀다 가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