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사랑이 세상 전체를 다 얻은 듯이 행복하고 아름답고 따스하고 온갖 좋은 것들로 가득채워 주곤 할 때도 있을테지만, 종종 인생 전체를 뒤엎어 버릴 듯한 우울과 암울과 참담함을 선사하는 격한 것이 되기도 한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사랑이 그리 쉽게 움직이고 변하는 거라면 나는 '사랑'이란 단어를 부여해 주고 싶지 않다.
둘 사이에 좋아하는 감정이 서로 합의가 되어 만남을 시작하게 되면 사랑을 이룬 것인가? 그 만남이 결혼으로 이루어졌다고 해서 사랑을 이룬 것인가?
아니다. 사랑은 바로 그 때 부터 시작이다.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한 그 순간 부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강한 것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문제는 이것들을 다 겪어 나가느냐 중간에 관 두느냐 하는 것일 텐데, 아마도 그런 과정들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감내의 과정이 없이 사랑이 퇴색하고 변해버리는 것이라면 내가 사랑을 한 것이 아니라, 내 취향 따라 마음가는 대로 택한 것이 아니었는지 깊게 생각해 볼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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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사랑의 종착역이 아니고 시작이라는 말씀 공감입니다. 하지만 우리 마눌님 보니까 여자들은 남자하고 완전히 똑같은 생각을 하는 것 같지는 않던데요. 애기가 생기면 애기한테 온 정신이 다가서 남편에게는 약간 소홀한 듯해서 옛날처럼 대접 받고 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