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드라마를 보면서 한번도 완성도 높은 마지막회를 보여준 드라마를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내게는 말이죠.
그런데 '태양의 여자'는 달랐습니다.
화면 가득히 동트는 하늘을 담은 넓은 바닷가와 함께 섞여있는 아름다운 말들...
아아.. 제가 그만 감동에 겨워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니요...
'내려 놓음'과 '용서'를 통해 진정한 인간관계의 회복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드라마 였습니다.
김인영이란 작가가 얼마나 대단해 보이던지...
그리고 그런 내용에 알맞는 장면들을 만들어준 PD와 카메라 감독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어찌하여 앞길이 보이지 않게 사방을 에워싸 버리시고는 생명을 주시는가'라는
성경구절이 나타나는 장면에서는 숨이 턱 막혔더랬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이런 경험을 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가끔 교회에서 찬양을 드릴 때 느끼던 그런 따스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김인영 작가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검색을 해보니 이 드라마를 16년 전부터 기획했다고 하는군요.
오래 준비되고 탄탄하게 기획된 드라마라서 그런가 그 완성도가 깊이 느껴집니다.
드라마가 예술의 경지에 올랐다는 평을 내리고 싶을 정도로...
요즘처럼 극한 대립의 상황이 한숨의 틈도 주지 않은 채 목을 죄고 있는 시기에
이런 따스한 드라마 한편 때문에 크게 한숨을 돌립니다.
억울한 상황이 반전되어 이제 힘을 갖게 된 자가 그 힘을 무기로 상대를 찍어 누르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과연 우리는 통쾌함과 시원한 복수감을 느낄수 있을까요?
힘을 가졌지만 그 힘을 사용하지 않고 가장 낮은 자세로 상대방을 하나의 나약한 인간으로써
포용하고 쓰다듬을 때 우리는 어떤 느낌을 가지게 되나요?
이 드라마가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말과 글로 직접적으로 전달하지 않더라도 바로 그것을 느낄 수 있게 말입니다.
보통 드라마는 다시 보게 되지 않지만, '태양의 여자' 마지막회 만큼은 꼭 다시 보고 싶게 만드는 드라마입니다.
태양의 여자 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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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드라마 저도 그냥 볼 게 없어 한번 봐볼까하다가 계속 빠져들어 보게되었던.^^;;;; 결국 몇회보고 말긴했지만 괜찮았단 걸로 기억해요.통속성이 짙긴했지만 그 속에 그래도 뭔가 색다른 시도가 보였던.^^ 언제 기회되면 다시 좌르륵 보고싶어져요^^
가끔씩 너무 뻔한 통속성 때문에 뭐라고 뭐라고 막 싫은소리 하면서도,
끝까지 다 본 드라마네요.
마지막 장면 때문에 마음이 참 따뜻했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드라마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