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꽃 :: 2008년 04월 06일 22시 12분

개나리꽃
부시시 일어나 창문을 열고보니
어제밤 소리없이 내려진 이슬비에
담장 밑 개나리가 눈을 떳네요
겨우네 덮었던 하얀 솜이불은
어느 누가 살며시 걷어주었나
가지가지 사이에 노란 꽃망울
앞마당의 병아리와 놀아주려고
소리없이 뾰족뾰족 터져나오나
노란 개나리꽃이 활짝피어서
앞마당을 화려하게 장식하면은
어디서 나타났나 노란 병아리
노란 솜털 보스스 바람에 날리고
삐약삐약 노래하며 놀고 있는데
개나리꽃 병아리를 놀려주려고
살며시 꽃잎을 날려보낸다
-1984년 3월
아이를 잃은 슬픔에 잠겨 무심코 창 밖을 내다보니 잠에서 깨어나는
개나리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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