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희뿌연 안개가 자욱히 내리는 아침
회색빛 담장을 곱게 물들인 개나리꽃
이슬 안개 간지러워 눈웃음치고
어디서 날아왔나 참새 한마리
짹짹짹 아침 인사 반겨 맞는다

아침 햇살 눈부시게 빛을 뿌리면
길 잃은 안개는 갈 곳을 몰라
이리저리 방황하며 돌아다니다
살며시 불어온 바람에 쫓겨
하루살이 여행길에 오르내린다


-1985년 봄
이른 새벽 성당엘 가면서 자욱한 안개 속에서 살짝 웃음짓는 개나리꽃을 보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어머니의낡은노트" 분류의 다른 글

개나리꽃 (0)2008/04/06
딸기 아가씨 (0)2008/02/04
백합 (0)2008/02/02
영상詩 사이다 (3)2007/06/02
석류 : 졸업식이 끝난 후 (0)2007/05/22
어머니의 낡은 노트 (3)2007/05/21
옛 봄 (0)2006/05/02
2008/03/14 16:34 2008/03/14 16:34
Posted by 날개.

Trackback URL : http://kh7777.net/tt/trackback/147


Leave your greetings here.

« Previous : 1 : ... 42 : 43 : 44 : 45 : 46 : 47 : 48 : 49 : 50 : ... 184 : Next »